국제일반
존슨 “英 ‘고임금·고숙련’ 경제 발전과 ‘오커스’ 결성은 브렉시트 덕분”
뉴스종합| 2021-10-07 08:37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맨체스터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덕분에 영국 경제와 안보가 강화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존슨 총리는 6일(현지시간) 개최된 집권 보수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나서 “브렉시트를 단행한 것이 영국 내에서 고(高)임금·고숙련 노동 중심의 경제가 발전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BBC 방송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영국이 브렉시트 이전 외국에서 들어온 저(低)임금·저숙련 노동력에 ‘중독’됐던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다.

존슨 총리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교란에 따른 생필품 부족 현상, ‘주유소 대란’으로 불리는 연료 부족 현상과 구인난 등은 브렉시트로 인한 부작용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셧다운)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과물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브렉시트 덕분에 영국이 그동안 유럽연합(EU)의 틀에 묶여 추진할 수 없었던 안보 강화 정책도 자유롭게 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슨 총리는 “미국·호주와 결성한 3자 안보 협력체 ‘오커스(AUKUS)’는 새로운 외교·국방 전략인 ‘글로벌 브리튼(세계 속 영국)’을 현실 속에서 실현한 좋은 사례”라며 “EU에 남아 있었다면 일어나지 못했을 대담하고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존슨 총리는 코로나19와 고령화에 대응해 보건·사회복지 재정을 충당하기 위한 영국 정부의 증세안에 대한 보수당 내부 불만을 잠재우는 데도 주력했다.

지난달 존슨 총리는 2022년 4월부터 영국 내 개인과 법인이 거둔 소득에 대해 1.25%의 새로운 보건·사회복지세를 신설하고 배당 소득에 대해서도 같은 비율만큼 세금을 물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세제 개혁안을 발표했다. 증세는 없을 거란 지난 2019년 총선 공약을 파기한 만큼 보수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존슨 총리는 “보건·사회복지 정책을 확대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지역별 균형 달성에 도움이 된다”며 “영국을 통합하는 이 같은 정책은 장기적으로 영국인들의 소득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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