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CEO, 경기회복 전망 18.3% 급락
뉴스종합| 2021-10-08 11:30

3분기 미국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바라본 미 경기 회복 전망치가 이전 분기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조사 기관 콘퍼런스보드는 3분기 미 CEO 경제신뢰지수가 ‘67’로, ‘8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분기에 비해 18.3% 떨어졌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분기 CEO 경제신뢰지수가 ‘50’ 이상을 기록하며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했지만, 콘퍼런스보드는 불과 한 분기만에 지수가 급락한 점에 주목했다.

조사에 참가한 미 CEO의 70%는 현재 경제 상황이 지난 6개월 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이 수치는 지난 2분기 응답률인 94%에 비해 24%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적 시각도 줄었다. 전체 CEO의 60%가 앞으로 6개월간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 답했는데, 이는 2분기 88%에 비해 28%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미 산업 단기 전망이 개선될 것이란 의견도 2분기 81%에서 3분기 65%로 떨어졌다.

다나 피터슨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염성이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 시점 예상이 불투명해졌고,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사실상 정체 상태에 빠진 것이 불확실성을 표면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CEO들은 구인난이 점차 심각해질 것이란 점을 걱정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CEO의 74%는 지난 3분기 동안 현재 고용된 직원 수준의 숙련 인력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직전 분기(57%) 대비 1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구인난에 따른 임금 인상이 기업 경영 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우세했다. CEO 가운데 66%는 숙련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 향후 1년간 임금을 3% 이상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분기 응답률 37%에 비하면 무려 29%포인트나 증가한 결과다.

로저 퍼거슨 전 미 교직원퇴직연기금(TIAA) 회장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팬데믹 장기화로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 시장 재진입을 꺼리고 있다”며 “심각한 노동력 부족 현상과 이에 따른 임금 상승이 기업 경영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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