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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개월 만에 5만7000달러 돌파…10월 들어 30% 급등 [인더머니]
뉴스종합| 2021-10-12 06:30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가상자산 대표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10월들어서만 30% 이상 오르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5만700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낮 12시 30분(한국 시간 12일 오전 4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4.06% 오른 5만7638.3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7000달러를 넘은 것은 5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말 4만3000달러 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30% 이상 올랐다.

외신들은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이 커진데다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평가받으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규제 당국이 곧 비트코인 선물 ETF를 허가할지도 모른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CNBC 방송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금 대신에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다며 “달러 가치와 실질 금리가 오르면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더 선호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계가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 단속에 내성을 키우고 있고 비트코인이 전통적으로 10월에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매수 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로이터]

중국 현지 가상자산 채굴업체들은 당국의 단속으로 문을 닫았지만, 북미 지역이 새로운 대체지로 떠오르면서 비트코인 채굴 능력을 보여주는 해시레이트도 다시 회복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해 이른바 블록을 생성하고, 그 보상으로 새 비트코인을 얻으면서 이용자 간 거래 명세를 업데이트한다.

여기서 채굴을 위한 연산 처리 능력을 측정하는 단위가 해시레이트다.

가상자산 채굴업체 룩소르 테크놀로지는 “중국의 가상자산 통제라는 오래된 우려는 이제 고려할 가치가 없다”며 “북미 지역이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해시레이트는 전 세계로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비트코인이 저항선인 6만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인 6만5000달러에 도전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펴고 있다.

CNBC 방송은 “이번 비트코인 랠리가 사상 최고치를 두드리는 문이 될 것으로 많은 사람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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