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기 민주정부 위해 역량 모아야” 원팀 강조
“이낙연에 존경과 감사…서운한 점도 들었다”
“尹 ‘징계정당’ 판결에도 뻔뻔…검찰권 사유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일부 극성 지지자를 “일베”에 빗댄 것에 대해 전격 사과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극단적 행태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 있었다. 상처 받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이른바 ‘문자폭탄’ 등 반발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후 당대표 사퇴 청원에 나설 정도로 이 전 대표 지지층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송 대표는 ‘본선 원팀’을 강조하면서 “경선을 하다보면 상처 받는게 많다. 저도 상처를 받지만 함께 이겨내고 특히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되지 않을때 상처가 크다. 저부터 헤아리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함께 극단적 형태를 지양하고 함께 상처를 내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민주당 되도록 저부터 솔선수범 노력하겠다”며 “지금부터 우리는 원팀이고 민주당은 하나다. 경선 있기 마련인 작은 차이 넘어 4기 민주정부 창출에 역량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고 나서 눈물로 보냈던 세월을 다시 시작하면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로 모아갔으면 한다”며 “용광로 선대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원팀 조건이 만들어졌다. 이 전 대표께 전화해서 많은 위로를 드리고 서운한 점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당 단합 원하는 충정 절절히 확인할 수있었다”면서 “민주당 파란만장 역사와 함께한 이낙연다운 숭고한 결단과 민주당을 20년 넘게 함께 당 지켜온 동료 정치인으로서 이낙연에 존경 감사 말씀 드린다. 지지자 상처와 상실감에 대해서도 위로 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행정법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직하던 시절 법무부로부터 받은 징계가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선 “당시 가처분 결정 나왔을때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 전총장에 직무정지 2개월을 내렸을때 검총이 징계처분, 정직가처분소송 인용됐다. 그때 인용된 판사 판결문 보더라도 판사 불법사찰 문제 소지가 있음이 지적됐다”며 “단지 의결정족수 문제 갖고 인용됐는데 마치 자신들 혐의가 벗겨진 것처럼 홍보하고 뻔뻔하게 대응했다. 이번 판결에서도 역시 뻔뻔한 자세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권을 사유화했던 사람이 특검을 운운하면서 검찰 명예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