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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5년7개월만의 우승 “두려움 이겨냈다”
엔터테인먼트| 2021-10-17 15:57
이정민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이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서 5년 7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이정민은 17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9점을 올렸다.

KLPGA투어 최초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이 대회서 최종합계 51점을 기록한 이정민은 지난 2016년 3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무려 5년 7개월 만에 투어통산 9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1억8000만원.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을 매긴다. 공격적 플레이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3라운드 선두 박민지에 8점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정민은 평소에 드러내지 않았던 공격본능을 깨우며 버디 10개를 몰아쳤다. 또 모처럼 날카로운 퍼트 감각을 발휘하며 경기력에 힘을 실었다.

이정민은 "너무 오랜만에 우승해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다"고 웃으며 "그동안 골프로 상처를 많이 받았고 그 상처가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항상 우승권에 다가갔을 때도 두려움을 못이기고 스스로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쳐 우승을 놓쳤다"고 돌아봤다.

이정민은 "오늘 마지막 세 홀 남기고 리더보드를 본 뒤 버디기회가 오면 두려워도 무조건 해보자는 마음으로 쳤다. 그리고 변형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경기를 하니 나의 공격적인 모습도 나온 것같다"며 "오늘 우승을 하며 극복했으니 앞으로도 두려움없이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안나린이 47점을 기록하며 이정민에 4점차 단독 2위를 차지했고, 시즌 7승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45점으로 장수연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매 대회 갈아치우고 있는 박민지는 14억9330만7500원을 기록, KLPGA 사상 첫 시즌상금 15억 돌파에 670만원을 남겨놓게 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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