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宋 “文, 너무 착해…이재명과 스타일 달라”
이준석 “국민 냉철해…與후보 찍을 일 없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문재인 정부를 실패로 규정하고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가 자랑스러웠다면 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계승’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은 냉철하다”며 “민주당에 실망한 국민이 또 다른 민주당 후보를 찍을 일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너무 착하시다. (이재명 후보와) 스타일 차이가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출마하는 게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가운데) 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여당 대표께서 아침부터 국민에게 큰 웃음을 주셨다. 송 대표는 정녕 정권교체의 의미를 모르는가”라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0% 아래로 떨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을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민주당과 10% 이상 차이를 벌렸다”며 “이것이 바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국민께 악몽이었다. 시즌 2를 방영하기 원하는 국민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문재인 정권 시즌 2’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국민을 깊은 나락으로 빠뜨릴 것이 분명하다”고 날을 세웠다.
허 대변인은 송 대표를 향해 “현 대통령의 임기 말이 되니 새로운 권력에 아첨하는 송 대표는 낯부끄럽지 않나. 이제 와서 송 대표가 문 정권과 선 긋는 발언을 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셀프 인정하는 꼴밖에 안 된다”며 해괴한 궤변으로 정권교체 프레임에 숟가락 얹지 마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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