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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유승민 “反文, 정권교체 명분 안돼…TK는 역사 진보의 주역 돼야”
뉴스종합| 2021-10-19 11:1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경내를 살펴보고 있다. [유승민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또다시 대구‧경북(TK)을 찾았다. 유 전 의원은 “대구‧경북의 DNA는 무엇이냐, 저는 네이션빌딩(national building‧국가건립)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이 자랑스럽다. 이제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오전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TK순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이날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TK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에 참석해 “지난 탄핵과 대선의 실패에 대해 저 유승민에게 책임이 있다면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건으로 자리잡은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긴 것이다.

그는 “단순 반문(反文)‧정권심판을 가지고 정권교체를 한다는 건 명분이 없다”며 “우리 대구‧경북인이 우리가 정권을 잡겠다는 건 더 나은 대한민국 역사의 진보를 이루는 데에 우리가 주역이 된다는 걸 위해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의 TK행보는 남다르다. 유 전 의원은 그동안 ‘경제전문가’라는 강점을 살려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해왔다. 그러나 TK지역에 자리잡은 반감을 극복하지 못해 지지율은 정체를 면치 못했다. 이에 그는 TK주민들과의 접촉면을 최대화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에도 TK지역을 네 차례 방문하고, 지난 2일에도 사흘간 TK 지역에 머물며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TK 시민들의 마음이 열리고 있는 것을 조금씩 체감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접촉점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7일 유 전 의원 측 권성주 대변인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충언이 배신이라면 우리나라 위인들 모두 배신자인가’며 지지자가 제작해준 이순신 장군의 발언을 소개한 카드뉴스를 공유하기도 했다.

전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10월 3주차(15~16일)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8%)에서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1.2%포인트 상승한 11.7%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도 전주대비 3.6%포인트, 홍 의원 지지율도 1%포인트 상승해 각각 29.1%, 28.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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