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중·러 해군 함정 10척, 일본 열도 한 바퀴 돌며 무력 시위
뉴스종합| 2021-10-24 14:07

[헤럴드경제] 중국과 러시아의 해군 함정이 미국 동맹인 일본 열도를 거의 한 바퀴 도는 무력 시위를 펼쳤다.

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 합참에 해당)는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 5척씩, 총 10척이 가고시마(鹿兒島)현 오스미(大隅)해협을 나란히 통과해 동중국해에 진입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양국 함정의 오스미 해협 동시 통과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양국 해군은 동해에 접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 대제만 부근 해역에서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해상연합-2021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을 마친 뒤 지난 18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와 혼슈(本州) 사이의 쓰가루(津輕)해협을 거쳐 태평양에 진출했다.

이어 20일 지바(千葉)현 동쪽의 이누보자키(犬吠埼) 앞바다 약 130㎞까지 접근하며 일본 열도 우측을 따라 남하했다.

21일에는 시즈오카(靜岡)현 동남부의 이즈(伊豆)제도 부근에서 양국 프리깃함에서 각각 함재 헬기의 이착륙 훈련도 펼쳐졌다.

이들은 22일 오후 1시께 고치(高知)현 아시즈리(足摺)곶 남쪽 180㎞ 지점을 통과해 오스미반도와 다네가시마(種子島) 사이의 오스미해협 수로를 따라 동중국해 쪽으로 넘어갔다.

23일 오전 10시쯤 나가사키(長崎)현 단조(男女)군도 남남동쪽 약 130㎞ 지점에선 중국 미사일 구축함 함재 헬기의 이착륙 훈련도 확인됐다. 이때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해 대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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