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가 빠진 맥도날드 햄버거.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때이른 한파에 따른 양상추 수급 불안으로 맥도날드가 일부 제품에 양상추를 제공하지 않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앞서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같은 안내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째 햄버거 판매가 정상화되지 않자 온라인 상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양상추가 빠진 맥도날드 햄버거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며 “양상추가 없어졌다는 소식은 들었다만 불고기 마카롱을 마주하니 당황스럽긴 하구나” “맥도날드 양상추 없다길래 없어봤자 얼마나 없겠어 하고 시켰는데 진짜 없음” “맥도날드 감자 들어오니 양상추 없어지고 온전한 버거세트는 언제쯤 먹을 수 있을까” 등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양상추가 적게 들어간 맥도날드 햄버거. [트위터 캡처] |
양상추 없이 빵 사이에 패티 한 장만 달랑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두고 누리꾼들은 ‘신개념 뚱카롱(뚱뚱한 마카롱)’이라거나 ‘불고기 마카롱’이라고 풍자하기도 했다.
맥도날드 측은 “(양상추 수급은) 생산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조속한 수급 정상화를 통해 더 나은 제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양상추는 냉해 피해로 인해 출하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지난 22일 기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는 양상추 10㎏이 평균 5만7750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2% 폭등했다. 전날인 26일에도 지난해 동일(1만3051원) 대비 282% 오른 평균 3만6931원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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