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태영호 “‘요소수 사태’, 정부 대응은 ‘소 잃고 외양간 태우기’ 수준”
뉴스종합| 2021-11-10 17:08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놓고 “안일하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호주가 대중국 석탄 수출을 줄이자 요소 국제 가격이 몇 개월 전부터 급등했다. 중국은 지난달 11일부터 요소수 수출을 금지했다”며 “그러나 정부는 3주일이 지난 이달 초에야 상황 파악에 나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요소수 대란은 정부가 정신만 차리고 있었더라면 충분히 사전 대응할 수 있었다”며 “현 상황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정도가 아니라 ‘소 잃고 외양간 태우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전 산업 분야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자칫하면 전력 부족 사태를 빚을 수도 있다고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유영민 비서실장의 요소수 관련 발언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태 의원은 “문 대통령은 ‘해외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국민들께서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고 유 비서실장은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며 “오직 정부만 믿고 힘겨운 시절 혈세를 납부하는 국민은 언제까지 현 정부에 값비싼 수업료를 치러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이번 요소수 사태는 중국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며 “이제라도 문 대통령이 직접 시진핑 주석에게 우리의 요청 사안을 당당히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한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요소수’에 의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계속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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