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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두산, 삼성 꺾고 KBO 사상 첫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엔터테인먼트| 2021-11-10 22:46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두산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미러클 두산'이 2021 시즌 가을을 집어삼키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2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안타 15개와 사사구 9개를 묶어 11-3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을 6-4로 가져간 두산은 이로써 2연승으로 시리즈를 마감하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과감하고 한박자 빠른 선수교체와 투수기용으로 키움 LG 삼성 등 초보사령탑들과의 벤치싸움에서 확실히 우위를 보였다.

두산과 마찬가지로 정규리그 4위를 하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팀은 삼성(90년), 현대(96년), LG(2002년), SK(2003년), 두산(2013년) 등 5팀이 있었다. 또 두산은 4,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전이 생긴 2015년 이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한국시리즈에 처음 오르는 팀이 됐다.

이영하가 10일 삼성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6년만에 가을야구를 맛본 삼성은 아쉽게도 한판도 따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kt와 1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7전4승제로 우승컵을 다툰다.

먼저 1승을 챙긴 두산은 김민규를, 막다른 골목에 몰린 삼성은 올시즌 2위의 주역중 하나인 백정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싸움은 삼성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물 오른 두산의 방망이를 견뎌내지 못했다. 1회 김재환의 안타와 양석환의 희생타로 2점을 선취한 두산은 2회 바뀐 투수 최지광을 맞아 김재호의 3루타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며 5-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뒤늦게 몸을 푼 원태인까지 투입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선발진이 엷은 두산에서 고비마다 등판해 긴 이닝을 막아주는 이영하는 이날도 3회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2이닝동안 2피안타 3탈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이영하는 전날 1차전 승리투수가 된 홍건희와 함께 두산 마운드의 핵심선수로 맹활약을 해주고 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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