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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진 세종시…전셋값마저 하락전환·매매 하락폭은 더 커져 [부동산360]
부동산| 2021-11-25 14:02
서울 도봉구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매물 안내문[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집값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세종시에서 이제는 전셋값 마저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주(22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8월 5주 상승 이후 12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번 주 전셋값은 -0.1% 하락해 전주(0.08% 상승) 대비 0.18%포인트 만큼 감소했다. 지역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증가하고 호가가 하락한 탓으로 읽힌다.

세종시는 지난해 아파트 전셋값이 무려 48.56% 올랐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누적 8.88% 오르는 데 그쳤다.

이번주 아파트 매맷값은 -0.21% 하락해 전주(-0.12%) 대비 0.09%포인트 더 낮아졌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40.61% 급등했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는 누적 1.59% 상승에 그쳤다.

세종시와 대구광역시(-0.02%) 두 곳을 제외하고는 11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수도권(0.21%→0.18%)과 서울(0.13%→0.11%), 그리고 지방(0.18%→0.16%)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64→160개)은 감소, 보합 지역(2→6개)은 증가, 하락 지역(10→10개)은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 22일 발송된 종합부동산세 여파와 더불어, 금융권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25개구 중 21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 정비사업 기대감 지속되며 가장 상승폭이 큰 용산구(0.23%)마저 전주(0.25%)보다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폭 감소는 강남도 피해가지 못했다. 서초구(0.19%)는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이나 인기단지 대형 평형 위주로, 송파구(0.17%)는 장지·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17%)는 학군수요 있는 개포·대치동 신축 위주로, 강동구(0.14%)는 고덕·강일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출규제와 세금 중과 등의 이유로 ‘거래절벽’이 생기며 강남4구 전체의 상승폭은 축소(0.18%→0.17%)됐다.

그 밖에 인천은 전주 0.29%에서 이번주 0.25%으로, 경기는 0.24%에서 0.21%로 각각 아파트값 상승폭이 감소했다.

아파트 전세가격 또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6%→0.15%)과 지방(0.15%→0.13%)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서울(0.11%→0.11%)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 14개구의 전셋값은 0.11% 올랐다. 마포구(0.16%)는 도화·창전·대흥동 역세권 위주로, 중구(0.16%)는 신당·황학동 등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5%)는 이촌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도 전셋값이 0.11% 상승했는데, 강동구(0.14%)는 고덕·천호·둔촌동 등 역세권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송파구(0.13%)는 잠실·방이·문정동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강남구(0.11%)는 학군수요 있는 대치·도곡동 위주로, 서초구(0.09%)는 우면·양재·내곡동 위주로 상승했다.

아울러 양천구(0.13%)도 학군수요 있는 목·신정동 위주로, 구로구(0.13%)는 구로·개봉동 중소형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거래활동이 감소하고 매물이 소폭 증가하며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학군이 양호하거나 교통 편리한 역세권 대단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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