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이번엔 한글 홍보
유산방문캠페인 네번째 ‘한글’ 영상 도쿄런칭
오징어게임부호=한글원형, 손쉬운 배움 묘사
한시간내 자기 한글 이름 쓰는 외국인 화들짝
‘Learn Korean with BTS’ 세계명문대 교재로
문체부 세종학당 2022년 세계 270개로 확대
6월 뉴욕 한복, 8월 런던 한식, 10월 방콕 한옥
도쿄에서 30일부터 한달간 상영되는 한글 홍보영상 |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글을 배워요’ 이른바 아민정음 교재 |
한글 홍보영상에선, 기본 자음이 오징어게임 상징기호 처럼 추출된다.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글 영상이 한달 내내 도쿄 한복판을 주름잡는다.
방탄소년단(BTS)의 LA 공연때 동서양 아미(ARMY)들이 한글 떼창을 할수 있었던 교재 ‘Learn Korean with BTS(일명 아민정음)’가 세계 명문대들의 한글교재로 채택되고, 내년 글로벌 세종학당이 270개로 확대될 것으로 예고되는 등 한글의 세계화가 가속화하면서 지구촌 사람들의 한국 문화유산 방문 열망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30일 일본 도쿄 한복판 시부야에 초대형 ‘한글’ 영상을 올리고 한달간 우리 말과 글의 우수성을 알린다. 한글의 세계화와 문화유산방문캠페인의 열기가 동반상승하는 기폭제인 것이다.
6월 뉴욕 ‘한복’, 8월 런던 ‘한식’, 10월 방콕 ‘한옥’ 영상에 이은 문화유산방문캠페인 네번째 해외홍보프로젝트다.
영상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세계신기록 드라마 ‘오징어 게임’ 상징표기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한글의 원리를 담고 있는 헤례본에서 한글의 기본자음 중 ‘ㅇㅅㅁ’가 떠오른다.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키는 ‘ㅇㅅㅁ’ 모티브는 ‘이’렇게 ‘신’나는 한글을 ‘만’나보세요 라는 메시지로 바뀐다.
다국적 모델들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적혀진 카드로 한글의 원리를 재미있게 배운다. 그리고 각자 ‘ㅇㅅㅁ’모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생각해서 적어낸다. ‘왕’, ‘소리’, ‘설화’를 적어내고, 자음과 모음을 다채롭게 응용조합하며 즐긴다. ‘ㄱㄴㅁㅅㅇ’으로, 이 자음에 획을 하나 더하거나 글자를 포개 다른 자음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한글의 과학적 원리를 배워 1시간내에 자신의 한글 이름을 완성한 외국인은 스스로 놀란다.
영상은 외국인들의 놀이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배우고 아름다운 글자를 쓸 수 있다는 한글의 장점을 재치있게 그려낸다.
주한 외국인들의 세종대왕 여행은 한글바로알기와 다도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곁들여진다. |
이번 ‘한글’ 영상이 상영되는 곳은 도쿄내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시부야의 최대 전광판으로, 연말까지 한달간 상영된다. 요즘 일본 MZ세대와 초·중·고교생 사이에선 ‘오빠’, ‘먹방’ 등 한국유행어 익히기, 한글이름 달기, 도한놀이, 한국문화 배우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이번 영상은 일본내 한국어 열풍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인천공항 내 디지털 홍보관,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운영, 코리아 인 패션, 코리아 온 스테이지, 세계유산축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궁중문화축전, 10대 문화유산 방문코스 운영 등으로 이어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중 글로벌 홍보 프로젝트는 ‘한글’ 이후 마지막 시리즈를 남겨놓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김기삼 실장은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콘텐츠 속 아름다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여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고, 향후 관광객들의 문화유산 방문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세종학당 한글교육 모습 |
PGA 한국대회 더 CJ컵 한글 우승트로피 |
문화체육관광부는 해외 세종학당을 2022년까지 270개소로 확대하고, 한국어 비대면 학습자도 2022년까지 10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해외 주재 한국문화원의 한글 확산전략도 ▷영국 ‘한국의 달’ 행사 ▷프랑스 한글 디자인 특별전 ▷독일 한글 배우기 영상 공개 ▷헝가리 한국학 토론회 ▷호주 ‘한글과 케이팝’ ▷미국,인도,베트남,스페인,터키 한국어 말하기 대회 ▷러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캐나다 한글 멋글씨 체험 ▷벨기에, 스페인, 이집트, 홍콩 등 서예시화전 ▷미국, 독일 UAE, 태국, 필리핀 한국어·한국문화 퀴즈대회 등 다채롭게 진행했거나 진행중이다.
영국 명문 셰필드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 중·고교의 BTS 아민정음의 정식 교재 채택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PGA대회 더CJ컵 트로피는 한글로 쓰여져 우승자들에겐 갖고싶은 희귀템으로 통한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