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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연결된 가상세계…네이버 ‘아크버스’ 글로벌 확장
뉴스종합| 2021-12-01 11:09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솔루션과 시스템은 현실세계의 인프라와 연결된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등 서비스가 물리적 세계와 가상세계의 매개체가 된다. 사진은 네이버랩스의 아크버스(ARCVERSE)에 대해 설명 중인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위쪽), 양팔 로봇 엠비덱스(아래쪽).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현실과 연결된 기술 기반 가상세계 ‘아크버스(ARCVERSE)’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장한다. 전세계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를 아우르는 말)를 사로잡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이어, 네이버의 기술이 총집합된 아크버스로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를 개척한다.

네이버는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 행사를 열고 기술 기반 메타버스(가상현실) 생태계 ‘아크버스(ARCVERSE)’를 구성하는 데이터·디바이스·솔루션·시스템들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앞서 지난달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21’에서 ‘아크버스’ 개념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아크버스’란, 기술로 현실세계와 상호 연동되는 디지털세계을 형성하고 두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가상세계다. 현실과 접점 없이 독립된 기존 3차원 아바타 메타버스 서비스와 다르다.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솔루션과 시스템은 현실세계의 인프라와 연결된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등 서비스가 물리적 세계와 가상세계의 매개체가 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공간의 격차없는 동등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석 대표는 주축 기술로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ARC)’ ▷디지털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 ‘어라이크(ALIKE)’를 꼽았다.

‘아크’란 5G를 기반으로 네이버클라우드가 빌딩과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대신하는 기술로, 브레인리스 로봇의 핵심이기도 하다. ‘어라이크’는 실제 물리적 환경을 디지털 환경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거울세계)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네이버는 이를 활용, 아크버스를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시키겠단 청사진도 공개했다. 그 첫 시작으로 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에서 어라이크 솔루션을 활용한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HD map)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대표이사 사장 CEO는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활용한 일본 내 매핑 관련 프로젝트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상옥 대표는 아크버스 생태계를 만들 수 있었던 배경으로 ‘기술 용광로’ 역할을 한 네이버 제2사옥이 있었다고 말했다. 거대한 테스트베드가 있었기에 다양한 기술들이 아크버스라는 하나의 생태계로 빠르게 융합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내 완공될 네이버 제2사옥은 내년 1분기 오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네이버랩스가 기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 석 대표는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하나 하나의 서비스가 될 수도, 융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며 “우리가 구축할 아크버스가 각 산업에 접목돼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낼 인프라와 서비스의 탄생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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