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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그립’에 1800억 투자
뉴스종합| 2021-12-02 11:11

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실시간 상거래) 기업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하며 커머스 사업 확장에 나섰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로 그립컴퍼니의 지분 50%를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그립컴퍼니는 지난 2019년 2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을 론칭한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판매자들은 그립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라이브 방송으로 이용자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1만7000여명의 판매자들이 입점했으며 출시 2년10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다수의 오프라인 상점들이 그립에 입점해 새로운 판매 경로를 확보했다.

그립컴퍼니는 B2B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그립클라우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재팬’에 그립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로 그립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경쟁력과 카카오의 확장성 및 기술력을 결합해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상공인 사업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소사업자들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우수 제품을 카카오를 통해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채널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한나 그립컴퍼니 대표는 “세상이 좋아지고, 세상에 없었던, 사람들이 열광하는 글로벌 1등 서비스를 빨리 만들고 싶어서 카카오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와 함께라면 그립이 꿈꾸는 ‘에브리원 캔 셀(EVERYONE CAN SELL)’ 세상을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립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손님이 끊긴 오프라인 상점들의 새로운 판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카카오가 추구하는 ‘기술을 통한 상생’ 이라는 측면에 부합헌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상생을 확대하고,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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