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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온지 몰라요” 속터지는 ‘카톡 영상 통화’ 나만 그래?
뉴스종합| 2021-12-05 14:45
카톡 영상 통화를 하는 모습 [홍승희 기자/hss@]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카카오 페이스톡 알림…나만 안 돼?”

# 전북 군산에 살고 있는 어르신은 최근 화가 나 통신사 고객센터를 찾았다.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알림 소리가 울리지 않아 손주와의 영상통화를 계속 놓쳤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고객센터는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지 않았다. 통신사 직원에게는 “알림이 울리지 않는 건 카카오톡 시스템 문제”라며 문전박대를 당했다. 서울에 사는 자녀·손주들과 맘껏 영상통화를 하기 위해 무제한 요금제를 썼으나 무용지물이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톡’ 알림이 울리지 않아 다수의 문의가 카카오톡 고객센터에 접수됐다. 문제는 멀리 사는 가족들을 보기 위해 페이스톡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서비스를 이용하며 겪는 불편을 문의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망고보드]

최근 페이스톡 알람이 울리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이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A씨는 “올해 2월 부모님 핸드폰을 바꿔드렸을 때도 카톡 페이스톡 알림이 안 와 부재중으로 남아있는 적이 많았는데 제 것도 안 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 역시 “페이스톡 알림이 울렸다 안 울렸다 해서 그냥 포기했다”고 푸념했다.

페이스톡은 특히 어르신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카카오톡의 영상통화 기능이다. 와이파이(Wi-Fi) 망에 접속해 있을 경우 데이터 걱정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톡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문의할 창구도 제한돼있다는 점 역시 문제다. 카카오톡은 별도의 오프라인 고객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자동대화프로그램(챗봇)이나 게시글로만 문의를 접수하고 있다. 시스템 오류나 피해사항을 게시물로 문의하면 메일로 답변 주는 식이다. 전화 접수도 운영하지 않고 있어 서비스 안내를 받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카카오 페이스톡 알람 오류 문의에 대해 카카오톡이 남긴 답변[독자 제공]

통신사 고객센터 관계자는 “페이스톡 알람이 안 울린다며 서비스 센터에 오는 어르신들이 하루에도 몇 분씩 된다”며 “이건 통신사에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시간을 정해 가족들과 영상통화 하시라’는 말밖에 못해드린다”고 했다.

카카오측은 알림 오류 기능을 개선해 다음 카톡 업데이트 버전에 반영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의 주기를 갖고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를 진행하지만 8월부터 제기된 알림 오류 문제는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측은 “문제 사항을 인지하고 있으며 개선 작업 중에 있다. 유사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업데이트 시점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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