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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 세이기너 17년 만에 월드컵 우승 감격…최성원 3위
엔터테인먼트| 2021-12-06 06:32

17년 만에 월드컵을 들어올린 세미 세이기너 [파이브앤식스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마술사’ 세미 세이기너(터키, 세계 랭킹 10위)가 17년 만에 3쿠션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4일(현지 시간) 이집트에서 열린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월드컵 결승에서 세이기너가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이기너는 초구 공격에 1득점에 그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으나 15이닝 26-14로 야스퍼스를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야스퍼스가 조금씩 따라붙어 24이닝 34-3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세이기너는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하며 하이런 10점을 작렬, 44-34로 다시 앞서 나갔다. 결국 사이그너는 28이닝 37점에 그친 야스퍼스를 뒤로하고 남은 6점을 한 번에 채우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사이그너는 2004년 그리스 바리언 월드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자신의 통산 7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6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야스퍼스는 자신의 22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앞서 세이기너는 에디 멕스(벨기에, 5위)와의 16강 경기에 6-24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50- 49(35이닝)로 극적으로 뒤집으며 거두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지난 베겔 월드컵 3위를 차지한 김준태(경북체육회, 24위)를 50-37(32이닝)로 꺾었고 4강에서 ‘당구황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4위)을 상대로는 원맨쇼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50-22(16이닝)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서 진출했다.

한편 3년 4개월 만에 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던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8위)은 무결점에 가까운 경기를 뽐낸 야스퍼스에게 패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7일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세계 3쿠션 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김행직(전남, 8위), 허정한(경남, 13위), 최성원, 이충복(시흥시체육회, 235위), 최완영(전북, 35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 36위)은 한국을 대표해 대회에 출전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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