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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계 내년 1분기 경기 전망도 ‘흐림’…코로나19 장기화 영향
뉴스종합| 2021-12-29 12:01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중견기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내년 1분기 경기 전망도 위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1월 24일부터 12월 8일까지 중견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2022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소폭 감소한 93.3을 기록, 두 분기 연속 하락했다.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3분기 98.3을 기록하면서 네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4분기 95.2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전분기 대비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다.

중견련 관계자는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부품난 악화 등으로 내년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지난 분기에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식음료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4.1포인트 감소한 94.3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도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부동산·임대 업종이 전분기 대비 11.5포인트 올라 11분기 만에 100을 기록하며 긍정 전환했지만, 출판·통신·정보서비스 업종은 전분기 대비 18.1포인트 하락하며 85.2를 기록했다.

내수전망지수는 0.9포인트 하락한 96.6을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에서 식음료품 업종(105.6) 지수는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자동차(90.9), 화학(96.7) 등 모든 업종 전망이 하락했다.

수출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4.4포인트 감소한 96.3으로 확인됐다. 식음료품 업종(90.9)의 상승폭이 두드라진 반면, 자동차 업종(100.0)은 크게 하락했다.

제조업생산전망지수는 102.1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전분기 보다는 3.9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자동차 업종과 화학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제조업설비가동률전망지수는 78.3%으로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중견기업들은 2022년 경영불확실성 증대요인으로 원자재 조달(37.5%), 주요 선진국 경기둔화(23.4%), 물류 비용 상승(19.3%) 등을 꼽았다. 중견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유동성 확보(35.0%), 인력 채용·인력 유지(23.6%), 수출 등 해외 진출(14.0%)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간신히 살아나고 있는 기업의 활력을 잠식하지 않도록, 법·제도 환경의 안정성 확보와 현장의 필요에 부응한 정책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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