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갤럭시 Z’ 시리즈, 올해 4배 더 팔렸다
뉴스종합| 2021-12-30 11:08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이 폴더블폰 대중화의 문을 열고 있다. 출시 5개월 만에 전년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Z3 시리즈를 출시했다. 갤럭시Z폴드3는 198만 8700원, 갤럭시Z플립3는 125만 4000원으로 전작 대비 40만원 가량 가격을 낮췄다.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 기능을 탑재하고, 스타일러펜(S펜) 입력을 지원하는 등 사용성도 크게 개선됐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판매량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약 700만~800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성장률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이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신형 갤럭시Z 시리즈는 처음부터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출시 한 달 만에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 대수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39일 만에 100만대가 넘게 팔렸다. 바(Bar) 타입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폴더블폰 열풍으로 국내 점유율도 크게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85%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전분기(71%) 대비 14% 포인트 늘었다.

타사 스마트폰에서 갤럭시Z 시리즈로 바꾼 소비자도 바형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많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타사 제품에서 갤럭시Z플립3로 전환한 사용자가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대비 1.5배, 갤럭시S21 시리즈 대비 1.4배 많았다.

삼성전자 자체 조사 결과 갤럭시Z플립3 사용자들은 세련된 디자인, 휴대성, 혁신적인 폼팩터(기기 형태),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사용 가능한 커버 디스플레이 등을 구매 이유로 꼽았다. 갤럭시Z폴드3 사용자들은 7.6형 대화면, 멀티태스킹 성능, S펜 등 기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형 스마트폰 대비 약점으로 꼽히던 소프트웨어 사용성도 개선됐다. 구글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사 및 앱 개발자와 협력했다. 앱 연속성, 멀티 액티브 윈도우 등 폴더블폰만의 독특한 사용 경험을 제공했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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