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영상]17세 609kg→29세 63kg…사우디 남성의 '기적'
뉴스종합| 2021-12-30 17:39
546kg을 감량한 칼리드 모흐센 알 샤에리. [더 선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17세 609kg→29세 63kg'

12년 간 무려 546kg 체중을 감량한 남성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10대'로 불렸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 칼리드 모흐센 알 샤에리(29) 얘기다. 최고치 몸무게에서 90%이상 살을 뺀 알 샤에리는 12년 전과 같은 인물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현재 날씬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60kg대의 몸무게를 유지하며 스스로 걷고 있는 알 샤에리. [페이스북 캡처]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알 샤에리는 2013년 압둘라 국왕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현지 최고 의료시설인 킹 파드 메디컬 시티로 이송됐다. 3년간 침대를 벗어나지 보지 못한 알 샤에리의 사연에 압둘라 국왕이 인도적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압둘라 국왕은 알 샤에리의 극적인 체중감량을 보지 못하고 2015년 사망했다.

[페이스북 캡처]

당시 '알 샤에리 수송작전'에는 의료진 30여명이 출동했다. 무엇보다 알 샤에리를 집 밖으로 빼내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이를 위해 아파트 2층 일부를 철거해야 했고, 미국에서 공수된 특수 크레인과 리프트 등이 사용됐다. 또 알 샤에리가 살던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자잔에서 수도 리야드 병원까지 이동하는 데는 비행기가 동원됐다.

[페이스북 캡처]

병원에 도착한 알 샤에리는 의사들의 엄격한 관리 하에 물리요법과 식이요법 등을 병행하며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했다. 그는 3개월 만에 150kg 감량에 성공했고, 복부 지방절제수술 등을 받으며 5개월 후에는 최고 체중의 절반인 300kg대까지 줄였다.

주치의는 2014년 언론과 인터뷰에서 "알 샤에리의 심장과 폐 기능이 좋아졌다"며 "근력이 붙고 지방세포의 염증이 치유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이후 알 샤에리는 2016년 317kg를 뺐고, 스스로 보행 보조기구를 잡고 걷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듬해에는 당초 체중의 88%에 해당하는 540kg을 감량해 60kg대의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다.

2017년 알 샤에리는 엄청난 체중 감량으로 느슨해진 피부 절제수술을 받았다. 이를 끝으로 알 샤에리는 다른 외과수술 없이 현재까지 60kg대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인간 승리다" "4년 넘게 60kg대를 유지하다니 대단하다" "국왕 없었으면 어쩔 뻔" 등의 반응을 보였다.

29세 63kg 몸무게를 유지한 칼리드 모흐센 알 샤에리. [더 선 캡처]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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