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CDC "5∼11세 화이자 백신 부작용 대부분 경미…심근염 11건"
뉴스종합| 2021-12-31 11:52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에 있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검사소에서 29일(현지시간) 한 어린이가 코에 유전자증폭 검사를 위한 면봉이 들어오자 얼굴을 찡그리며 괴로워 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어린이 입원이 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어린이 중 부작용으로 신고한 건의 대다수는 경미한 건으로 보고됐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30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맞은 만 5∼11세 어린이 3만명의 사례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이 연령대에 사용이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밖에 없으며 지금까지 접종 규모는 870만 회분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1월 3일부터 12월 19일까지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접수된 부작용 사례는 4249건으로, 전체 신고 건의 97.6%가 심각하지 않은 문제로 평가됐다.

부작용은 대개 2차 접종 뒤 피로와 두통, 주사 맞은 부위의 통증 등이었다.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 사례로 심근염(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11건이 보고됐다. 또 심각한 사례 100건 중에는 고열 29명, 구토 21명, 트로포닌 증가(심근염 신호) 15명 등이 있었다.

이밖에도 백신을 준비하는 과정의 문제 신고 975건, 백신 투여량이 잘못됐다는 신고 675건도 포함됐다.

심근염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접종한 10대와 20대에게서 발생이 보고돼 우려를 사고 있다.

CDC는 심근염을 앓은 어린이 11명 중 7명은 신고한 시점에 바로 회복했고, 4명은 회복 중이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숨진 어린이가 2명이었는데, 이들에게 다수 만성적인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CDC는 이들 사례에 대한 초기 검사에서 사망과 백신 접종의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만 5∼1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승인됐다.

CDC의 다른 연구에서는 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12∼17세 어린이에게 감염예방 효과가 92%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가 진행된 기간은 미국에서 전염력이 높은 변이인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이 되기 전이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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