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바이든, “푸틴에 ‘가혹 제재’, ‘큰 대가’치를 것”경고
뉴스종합| 2022-01-01 07:43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해 벽두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러시아가 촉발한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3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1월 2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라며 “러시아의 접경지역 병력 증강 상황을 논의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관여 방안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라웨어 자택에 머무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 해산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우리는 가혹한 제재를 할 것이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과 함께 유럽 주둔군을 늘릴 것이며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나토와 미국, 유럽에 대한 그의 우려를 전달했고, 우리도 우리의 우려를 전했다”며 “나는 항상 협상을 통해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소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펼쳤다.

두 정상은 지난 7일에도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1월 10일 제네바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실무협상을 벌인다.

12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 13일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의 연쇄 협상이 이어진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옌스 스톨렌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교장관 등과 잇달아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들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독립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동맹으로서 단호한 단일 대응 의지를 다졌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밝혔다.

hong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