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 디어유가 스포츠 스타와 프라이빗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버블 포 스포츠'를 출시한다. 첫 라인업엔 전 국가대표 선수 김연경이 나선다.[출처, 식빵언니]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김연경 선수, 격리생활 힘내세요’ 스포츠 스타와 일상 공유 가능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시대다. 이젠 아티스트뿐 아니라 스포츠 선수와도 프라이빗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 ‘디어유’가 스포츠 스타와 팬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버블 포 스포츠'를 출시하면서다. 첫 라인업에는 배구선수 김연경이 포함됐다.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 JYP 소속 등 유명 K-POP 스타와의 소통 플랫폼이었던 ‘버블’ 서비스를 운동 선수까지 확대시킨 것이다. 디어유의 핵심 사업인 버블은 스타가 직접 작성한 메시지가 팬들에게 전송되고, 팬들은 1:1 채팅 형태로 아티스트 메시지에 답장을 보낼 수 있는 IT 플랫폼이다.
스타가 직접 작성한 메시지가 팬들에게 전송되고, 팬들은 1:1 채팅 형태로 아티스트 메시지에 답장을 보낼 수 있는 '버블' 앱 소개 모습.[출처, 디어유] |
스포츠 팬덤을 공략한 '버블 포 스포츠'에는 배구선수 김연경·김수지·양효진이 첫 타자로 참여하며 국내 팬들은 작년 도쿄 올림픽 이후 뿔뿔이 흩어진 선수들과 일상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중국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연경 선수와의 소통을 기다리는 이들의 기대감이 크다.
김연경 선수는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인 ‘식빵언니’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3개월째 감금과 다름없는 ‘격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혀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지난 1일 ‘김연경의 기운을 받아 가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김연경 선수는 호텔과 체육관만을 오가는 생활을 소개하며 “한국에서는 많은 분들이 모르시더라. 외부 활동이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스포츠 팬심 공략까지 나선 디어유는 앞으로 해외아티스트,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플랫폼 서비스를 더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학희 디어유 부사장은 "이번 '버블 포 스포츠' 런칭은 디어유의 무한한 영역확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첫걸음"이라며 "유저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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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플랫폼’은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팬더스트리(팬+산업)에서 플랫폼이 수요자의 충성도를 직접적으로 확보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가 플랫폼에 있는 이상, 팬들은 플랫폼에서 나갈 유인이 없다”며 “다른 산업 플랫폼과는 달리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수요자가) 서비스 공급자, 즉 아티스트들에게 높은 충성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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