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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지 않나요?” 삼성, 안팎으로 2번 접는폰 등장 예고
뉴스종합| 2022-01-06 21:03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프라이빗 부스에서 공개한 차세대 OLED. [유튜브 Abhijeet Mishra 캡처]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프라이빗 부스에서 공개한 차세대 OLED. [유튜브 Abhijeet Mishra 캡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애플 폴더블폰 2024년에 나온다고? 삼성은 그때 ‘갤럭시 폴드 학종이 접기 에디션’ 나올 듯.”(누리꾼)

애플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이 2024년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의 폴더블 ‘초격차’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2번 접는 ‘듀얼폴더블’, 돌돌 말린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는 ‘슬라이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를 선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2’에서 다양한 폼팩터의 차세대 중소형 OLED 패널을 대거 선보였다. 2번 접는 ‘플렉스S’와 ‘플렉스G’, 접는 노트북 ‘플렉서블 노트’, 미끄러지며 확장되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등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프라이빗 부스에서 공개한 차세대 OLED. [유튜브 Abhijeet Mishra 캡처]
안쪽으로 두 번 접히는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스G'.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스S’는 지난해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1’에서 영상으로 먼저 선보인 제품이다. 안으로 접는 인폴딩과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을 기기 1개에 구현, 휴대성과 사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7.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2번 접어 주머니 안에 넣을 수 있다. 접은 상태에서도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 가능하다.

‘플렉스G’는 처음 등장한 폼팩터다. 왼쪽과 오른쪽의 힌지를 각각 안쪽으로 접을 수 있다. 듀얼 인폴딩 폼팩터는 접은 상태에서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폴더블 OLED가 외부 환경에 의해 파손되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플렉스 슬라이더블’은 폴더블 다음 폼팩터의 방향을 제시한다. 화면이 우측으로 미끄러지며 확장하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다.

미끄러지며 확장되는 플렉스 슬라이더블. [유튜브 Abhijeet Mishra 캡처]

해당 제품은 판매용은 아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구현 가능한 기술을 보여주는 시제품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폼팩터 혁신 최전선에서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실제 출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플렉스S·G 등 새로운 폼팩터의 모바일 적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폼팩터는 완벽히 만들어 제대로 된 경험을 주고 최적 시점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의 완성도, 경험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애플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애플인사이더 캡처]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기술력 측면에서 타사 대비 월등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 시리즈는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 기능을 탑재하고 S펜 입력을 지원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강자 애플의 폴더블폰은 2024년께 출시될 전망이다. 애초 예상됐던 2023년보다 더 지연됐다.

중국 스마트폰기업들이 폴더블폰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지만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기업이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화웨이가 최근 선보인 ‘P50 포켓’은 힌지(경첩) 고정력이 떨어져 각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 대화면 ‘메이트X2’는 ‘갤럭시Z폴드’ 폼팩터를 베낀 데다 가격도 100만원 이상 비싸다.

중국 TCL, 미국의 구글은 폴더블폰 출시를 ‘포기’하기도 했다. TCL은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폴더블폰 ‘시카고’를, 구글은 양옆으로 접는 ‘픽셀 폴드’를 준비했다. 출시 직전 단계까지 갔지만 가격경쟁력, 내구성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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