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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MB아바타' 희화화 된 安, 국민에 웃음 줄 순 있지만 비전은…"
뉴스종합| 2022-01-11 09:58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 "국민들에게 웃음을 줄 수는 있지만 대한민국을 바꿔나갈, 이끌어나갈 미래와 비전은 주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난 10년 이상의 새정치의 실체는 무엇인지 전혀 보여주지 않았고 갑철수와 MB 아바타입니까로 대표되는 희화화된 이 정치인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긴다는 건 저는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후보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5%를 뚫어낸 데 대해서도 "윤석열 후보를 통해서는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들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고 이런 분들의 상당수가 안철수 후보에게 기대를 거는 것 같다"며 "저는 안철수 후보에게는 역시 기대를 걸어봤자 철수하는 모습밖에 못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단일 후보로 나올 경우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우리 정치사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면서 국민들에게 보여줬던 이 희화화된 정치인의 모습을 갑자기 지금 등장해서 바꿔 갈 수는 없다"고 의미를 깎아 내렸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윤석열 후보 지지율을 역전했던 것을 언급하면서는 "국민들이 조금씩 조금씩 윤석열 후보를 알아가고 이재명 후보가 저희 더불어민주당의 그간의 행태에 대해서 반성하고 사과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고, 본인이 갖고 있는 경제와 민생에 대한 준비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지지율을 완벽하게 바꿔내지 않았느냐"고 했다.

안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이 후보와 제대로 붙을 경우 역량과 미래 비전 등에서 이 후보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제일 좋은 건 이 삼자 구도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라며 "이번 주, 다음 주, 설 연휴 전까지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는 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입장에서 한번 생각을 해보라.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가 된다는 것은 제가 봐서는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70년 제1야당이 공중분해되는 것"이라면서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최고위원은 이 후보가 30% 후반대 박스권 지지율을 뚫고 올라가지 못하는 데 대해선 "아마 후보도 그렇지만 저희 당의 선대위, 모든 의원들, 저희 당을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이 이 박스권을 어떻게 하면 탈출할 것인가 굉장히 지금 고심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해서도 뭔가 저희 당의 전략적 방침 그리고 새로운 뭔가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제는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30% 후반대의 박스권을 뚫고 40% 초중반까지 가기 위한 저희 당의 전략적인 고심의 흔적들이 외화되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SNS 논란에 대해선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진) 이럴 때 대기업 대표들은 더욱 더 우리 국민들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여기에서 마치 SNS로 관종 형태를 하는 것, 여기에서 왜 만족을 느끼는지 저는 정말 이해할 수 없고 부끄럽다고 생각이 든다"고 직격했다.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 등을 구매한 윤석열 후보를 두고서도 "여기에 영합하는 대선 후보 이게 뭡니까, 도대체. 정말 부끄러운 모습이다"라고 꼬집었다.

강 최고위원은 대선 후보들이 권력구조 개헌과 연금개혁에 대해 과감하고 소상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후보들이) 대통령 임기 내 국민 여러분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개혁해내겠다는 걸 보여줄 때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대통령의 모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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