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李 “기회 총량 늘리는 건 결국 기업”
뉴스종합| 2022-01-11 11:29

국내 주요 대기업과 간담회를 계획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기업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대규모 산업 지원 패키지를 담은 ‘산업 공약’ 발표에 나선다. 경제정책에 이어 산업 지원 정책을 별도 발표하며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이 후보는 기업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대전환 위기 극복을 통한 ‘기회 총량 늘리기’를 당부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한다는 계획이다.

11일 복수의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방문해 경제인과 간담회를 진행하기에 앞서 국내 주요 산업 지원 공약을 발표한다. 11일 신경제 비전을 선포하며 디지털과 에너지, 제조업 등 주요 분야 대전환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각 산업별 맞춤 지원 공약을 연이어 공개하며 기업의 적극적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그간 선대위 정책본부와 후보 직속 전환적공정성장전략위원회 등이 머리를 맞대 국내 주요 산업별 맞춤 지원방안을 마련해왔다”라며 “대전환 위기에 기업의 적극적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세제 혜택을 비롯해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규제 개혁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친경제’를 강조해온 이 후보는 기업에 자유로운 경쟁 환경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고용 유발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대전환의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비용을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정부가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특히 기업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로의 대대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선대위는 이 후보의 경제 기조에 맞춰 이번 산업 지원 공약에서도 기업의 고용 유발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는 동시에 앞서 재계가 전달했던 정책 건의서에 대한 답변을 함께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결국 기업의 총량을 늘리고 고용을 하는 것은 기업이라는 게 후보의 생각”이라며 “앞서 재계가 선대위에 전달한 정책 건의서에 대해 후보가 직접 검토하고 네거티브 규제 방안 등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 산업 지원 공약에 관련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한 전문경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 주제는 ‘공공부문의 노동이사제 도입’과 ‘청년 고용 확대’ 등으로 알려졌는데,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와 SK·LG·롯데·포스코·두산 등 경총 회장단인 국내 주요 그룹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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