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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李 ‘555 공약’은 짝퉁…과학·실용 정치로 시대교체”
뉴스종합| 2022-01-12 10:25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2일 자신이 앞서 발표한 ‘555 성장전략’과 이름이 비슷한 ‘555 공약’을 내놓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공약) 이름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이 후보의 ‘555 공약’과 ‘555 성장전략’을) 혼동하시면 안 된다. 제가 진짜고 이 후보의 ‘555 공약’은 ‘짝퉁 555 공약’이라고 부르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 1호 공약으로 초격차 과학기술 5개 분야를 확보해 삼성전자급의 글로벌 기업을 5개 이상 만들어, 세계 5대 경제강국에 진입하겠다는 ‘555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이 후보는 지난 3일 국민소득 5만달러, 코스피지수 5000, 종합국력 세계 5위를 골자로 하는 이른바 ‘555 공약’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555 성장전략’을 실현시킬 구체적 방법으로 정부조직 개편, 규제 철폐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과학기술패권시대에는 ‘과학기술 부총리제’가 도입돼야 한다”며 “청와대는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정부가 미리 연구과제를 선정해서 앞에서 끌고 갔다면 이제는 반대로 (정부가) 뒤에서 밀어줘야한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포지티브 규제’를 금지 항목만 열거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전 세계 1등부터 100등까지의 유니콘 기업 100개를 놓고 조사해보니 40개 기업이 대한민국에서 규제 때문에 사업을 못한다”며 “큰 시장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있는 분야를 정부가 막고 있다는 게 말이 되나”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대통령은 말로만 규제 개혁하고 남한테 시키고 나중에 (참모들에게) 왜 안됐냐고 격노했다는 표현을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다)”며 “그게 대통령 책임이지 밑에 (있는) 사람들 책임인가”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

차기 정부의 첫 번째 과제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꼽았다. 안 후보는 “국가의 방역 실력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킴과 동시에 경제력(을 갖추게 할 것)”이라며 “가장 먼저 감염병으로부터 탈출하는 나라만이 세계적으로, 경제적으로 앞서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 중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세계 최고의 방역국가, 백신주권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기득권 양당을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자기 편은 틀려도 보호하고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이라도 나쁜 놈 취급하는 (기득권 양당의) 판단기준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겠나”며 “그게 바로 진영정치, 이념정치의 폐해다. 시대교체를 이루려고 한다면 이제 진영과 이념의 정치를 벗어나서 과학과 실용의 정치로 나아가야한다”고 했다.

도덕성, 국정운영 측면에서의 여야 대선후보들과의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안철수 정부야말로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저는 지금까지 거짓말하지 않았다. 정치를 10년하면서 어떤 추문에도 휩싸이지 않았다. 저희 가족은 문제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는 과학기술패권시대이고 우리나라를 과학기술중심국가로 만드는 게 유일한 생존전략”이라며 “안철수는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서 묵묵하게 제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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