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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핵심과 특수관계…10억 무이자 대여”
뉴스종합| 2022-01-12 13:3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에게 10억원을 무이자 대여하고 도이치파이낸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주가 조작 사건 이후에도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그동안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검찰의 수사 방향과 다르게, 주가 조작의 핵심 인물은 외부에서 영입된 선수인 이정필 씨가 아니라 도이치모터스의 재무담당 임원이었고 권오수 회장의 오른팔이었던 염모 씨”라며 “염씨와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이후에도 2014년 김씨의 10억 무이자 대여, 2013년 도이치파이낸셜 유상증자 등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염씨는 도이치모터스가 2008년 말과 2009년 초 코스닥 우회상장을 위해 경영권을 사들인 다르앤코에서 재무이사와 대표이사를 지냈고, 2011년 하반기부터 도이치모터스 경영전략이사를 거쳐 도이치파이낸셜 CFO(최고재무책임자) 등을 역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염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이라고 지목하며 “2014년 3분기에 도이치모터스는 김건희 씨로부터 10억원을 무이자로 단기 차입했다. 무이자 단기 차입금은 보통 회사의 대표이사나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이 회사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줘, 이자율이 높은 장기 차입금을 갚게 하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형태의 금융거래는 특수관계가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렵다”며 “당시 도이치모터스 재무담당이사가 염씨였기 때문에 김씨와 염씨의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염씨는 또한 2013년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 설립을 주도했고, 이 과정에서 김건희 씨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40만주를 액면가에 인수했다”며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김건희 씨는 단순히 권오수 회장의 소개로 주가 조작 선수에게 주식을 일임한 것이 아니라 권 회장 및 염씨 등과 함께 주가 조작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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