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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기업 14곳, 7월까지 684억원 규모 설비 투자
뉴스종합| 2022-01-13 10:01

[헤럴드경제=김용훈·배문숙 기자] 정부가 올해 7월까지 정부 지원자금 180억원을 포함한 684억원의 투자자금을 지원해 국내 14개 백신·원부자재 기업의 설비투자를 완료한다. 또 백신·원부자재 기업에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지난해 5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사상 최대 백신 위탁생산 물량 수출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원부자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도 오는 2025년 81억원까지 확대해 안정적인 국산 원부자재 공급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은 13일 서울 양재 코트라 본사에서 ‘백신·원부자재 기업투자 촉진회의’와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 협력회의’에서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백신 플랫폼별로 국산 기술력 확보와 독자 생산 역량 확충까지 도전할 시점”이라며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을 중심으로 촘촘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규 산업통사자원부 차관도 “백신과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지난해 추경으로 마련한 180억원의 정부 지원자금을 마중물로 올해 7월까지 총 684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mRNA, 바이러스벡터 등 다양한 백신 플랫폼의 생산 역량을 확대해 글로벌 백신 생산 기지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684억원 설비·장비 구매 자금 중 34%(238억원) 이상을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이 16.5%에 그치는 국산 장비를 우선 구매해 국내 장비업체 판로를 지원한다. 또, 오는 2025년까지 고급인력 847명을 신규고용해 청년 취업난 해소에 일조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해 우리 기업은 백신 캐리어·스테롤·주사기 등 백신 관련 사상 최대 수출 실적 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이어가기 위해 국내 3대 B2B 수출 플랫폼 연동,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국내기업과 글로벌기업과의 매칭 및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해 백신·원부자재 수출 확대를 위한 기업 매칭, 마케팅 지원 등 기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한다. 2분기엔 미국·유럽, 3분기에는 아시아·아프리카 등에서 백신 비즈니스 포럼을 열기로 했다. 산업부는 ‘백신·원부자재·장비 상생협력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백신 원부자재 생산에 특화된 기술개발 사업을 신설해 2025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한다. 원부자재 기술확보 R&D엔 투자도 올해 69억원을 시작으로 2025년 81억원까지 늘린다.

복지부와 산업부는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를 열고 글로벌 백신 허브화 성과도 공유했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상용화하고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한다. 특히 복지부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임상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K-글로벌 백신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백신·원부자재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액은 신고액 기준 10억700만달러다. 대표 사례가 오는 6월 송도에 원부자재·장비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3500억원을 투자하는 싸토리우스사다. 2분기 송도에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착공하는 싸이티바사도 올해부터 2026년까지 62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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