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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李 의혹 제보자 '심장마비' 경찰 소견에…"선동의 힘" 역공
뉴스종합| 2022-01-13 15:10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인 이모 씨의 사망에 타살 정황이 없다는 경찰 발표가 나오자 "국민의힘의 뻔뻔함, 대사기극, 그리고 거짓선동에 분노한다"고 역공을 폈다.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경찰에 발표에 따르면 망자의 사망원인은 고혈압으로 인한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밝혀졌다. 타살의 의구심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왕 거짓말을 하려면 될 수 있는 한 크게 하라. 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 큰 거짓말을 믿는다'는 요제프 괴벨스의 어록을 인용하며 "괴벨스의 선동정치 지침을 따른듯, 사인이 무엇이든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크게 활용하겠다는 속내가 역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당 대표뿐만 아니라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연쇄간접살인’, ‘이재명 데스노트’등을 운운하며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거짓 선동’만 벌이고 있다"며 "어쩌면 사실이 필요없을지 모른다. 선거를 위해 필요한 것은 '이재명은 나쁘다'라는 거짓말만이 자신들이 권력을 잡고 국민의 위에 군림하기에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거짓을 진실로 만들며 ‘이재명 후보 죽이기’를 자임하고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의 거짓 선동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 만행은 대한민국 정치를 불신의 어둠 속으로 몰고 갈 뿐이다. 반드시 권력의 발등을 찍게 될 것이다.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 법은 없다"면서 "국민의힘은 반성하고 그간 잘못된 행동을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지 마시기 바란다. 국민들은 국민의힘은 믿지않는다. 권력을 위해 마구잡이식 선동을 일삼는 '선동의힘'은 오늘로써 '국민을 위한다'는 가면을 벗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이씨의 부검 결과 타살 및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발표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두 소견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시신 전반에서 사인에 이를만한 특이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국과수 부검의 구두 소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은 주로 고령, 고혈압,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 가능한 심장질환"이라며 "(이씨는)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 증세가 있었고 심장이 보통 사람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심장 비대증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혈액, 조직, 약독물 검사 등 최종 부검 소견을 통해 명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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