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뮤직'에 최대 43000원이 할인 가능한 연간 구독권을 내놓지만 한국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진은 유튜브 뮤직 광고 선우정아편.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일본에도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1년 구독권…한국은 없다?”
유튜브가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뮤직’에 1년 최대 4만3000여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연간 구독권’을 도입한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는 이용할 수 없다. 미국, 일본 등 유튜브 서비스 주요 국가들은 대부분 포함됐지만,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날부터 1년간 무광고, 오프라인, 백그라운드 동영상·음악을 서비스해주는 유튜브 프리미엄·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의 연간 구독권을 판매한다. 원래는 매달 결제하는 월간 구독권만 있었다. 가격 프로모션도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유튜브 프리미엄 1년권은 12만8800원(107.99달러),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1년권은 10만원(89.99달러)에 구독할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연간 구독권을 구매하는 화면.[출처 : 9to5Google, 에디터 Abner Li] |
외신에 따르면 연간 구독권 이용자는 1년에 최대 4만3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된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월간 멤버십은 미국 기준 12달러로, 우리 돈 1만4000원이다. 만약 연간 멤버십을 이용한다면 한 달에 3500원(3달러)을 할인받을 수 있는 셈이다. 유튜브 뮤직만 구독할 경우에도 한 달 최대 2980원(2.5달러) 저렴하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단 이 연간 구독권은 한국에선 판매하지 않는다. 1년권 판매 대상 국가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터키, 독일, 태국, 인도, 그리고 일본 등 10개국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선 유튜브 프리미엄이 웹·안드로이드의 경우 1만450원, iOS의 경우 1만40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1180엔·1만2284원)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유튜브가 가장 많이 서비스되는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이 연간 구독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건 의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의 유튜브 프리미엄 월간 구독료는 웹 및 안드로이드 1만450원, iOS 1만4000원이다.[출처, 유튜브] |
유튜브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국민앱'이 됐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튜브의 지난 달 평균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2485만7842명에 이른다. 동영상스트리밍 플랫폼 중 업종 점유율도 93%에 이른다.
한편 유튜브가 세계적으로 연간 구독권을 도입하는 건 충성 고객층을 확보했다는 자신감과 함께 ‘장기구독권’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1년 장기 구독권을 제공하면 단시간에 높은 수익을 얻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디즈니플러스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작년 11월 한국에 착륙한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디즈니플러스는 이용자 수 기준으론 애플리케이션(앱)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소비자 지출 순위에선 4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프리미엄 연간 구독권의 경우 한국은 대상 국가가 아니다”라며 “향후 도입 계획과 관련해서 현재까지 공유 가능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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