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국제유가 7년만에 최고…터키 송유관까지 폭발 [인더머니]
뉴스종합| 2022-01-20 05:25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설, 예멘 사태에 터키 남동부에서 송유관 폭발까지 더해져 국제유가가 연일 오름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53달러(1.79%) 상승한 배럴당 8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8일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다.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은 19일 장중 89.05달러까지 오르며 2014년 10월 13일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이날 이라크에서 터키로 가는 원유 송유관(파이프라인)의 폭발 소식이 더해져 원유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졌다.

터키의 국영송유관 운영업체 보타스는 시스템 폭발로 인해 이라크와 터키를 연결하는 키르쿠크-세이한 구간의 원유흐름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터키의 파이프라인 폭발은 공격 때문이 아니며, 파이프라인의 가동은 재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2대 산유국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2022년 원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을 높인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IEA는 2022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하루 20만 배럴 증가한 33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2021년 수요 전망 역시 하루 20만 배럴 증가한 550만 배럴로 조정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면서 브렌트유와 WTI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라크와 터키 사이의 일시적인 파이프라인 중단은 유가 이야기에 대한 복잡성을 추가하고, 시장을 긴장 상태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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