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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명절 전 사과·연휴 후 등판’ 가닥…녹취록 출구카드 고심
뉴스종합| 2022-01-25 11:1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가 공개된 지 9일이 지나면서 당 선거대책본부는 여론을 예의주시하며 출구전략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서는 유력한 방안으로 ‘설 전 사과, 연휴 이후 공식 등판’이 떠오른다. 단, 전제는 추가 보도와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아무리 사담이지만 여러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불만 섞인 말을 한 것에 대해 전체적, 종합적으로 사과나 입장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시점에 대해서는 “명절 전이 낫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방식은 김 씨가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했던 방식보다는 입장문을 배포하는 형식을 논의하고 있다. 공식 회견을 할 경우 자칫 김 씨가 녹취록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과의 주체는 윤 후보가 할지, 김 씨가 할지 추가 보도를 지켜본 후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설 연휴 전 사과를 통해 녹취록 논란을 마무리한 후 연휴 기간 TV토론회로 국면 전환을 꾀하고, 연휴가 끝난 후 공식 등판하는 셈법이 나온다. 최근 김 씨가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는 모습이 공개된 것도 공개활동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김경진 상임공보특보단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씨가 직접 사과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객관적으로 명백한 증거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면 조심해야 할 발언이 함부로 나온 거라 아무리 사적 대화 녹음이라도 사과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등판 방식에 대해서는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잠행하면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했던 그 길을 그대로 해보셨으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김건희 리스크’ 출구전략 카드가 떠오른 데에는 해당 녹취록에 대한 여론이 예상만큼 부정적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깔려있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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