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국내 첫 ‘스마트폰 속 신분증’ 나왔다
뉴스종합| 2022-01-27 11:15

앞으로는 실물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신분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IT 통합보안·인증 선도기업 라온시큐어는 DX 전문기업 LG CNS와 함께 자사 DID 플랫폼 ‘옴니원’(OmniOne)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구축을 완료하고, 발급 및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라온시큐어와 LG CNS가 구축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통합형 ‘대국민 디지털 신분증’이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일부 본인확인 서비스와 달리 기존 플라스틱 카드형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닌다. 지난해 6월 ‘자기주권신원’(SSI) 실현을 목표로 행정안전부와 한국조폐공사가 발주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 사업 수주의 결과물이다. 운전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에서 최초 대면 신원확인 등의 엄격한 발급 절차를 거쳐 발급되며, 개인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바일 신분증’ 앱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블록체인 기반 분산ID(DID) 방식을 채택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신원증명이 필요한 경우 불필요한 정보 노출 없이 개인이 원하는 정보만 선택해 제출할 수 있다. 기존의 중앙집중식 신원증명 체계와 달리 신분증 소유자 본인이 직접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관리하고, 사용 이력 또한 특정 기관이 아닌 본인만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탈중앙화 방식의 차세대 신원증명 체계 구현이 가능하다. 라온시큐어가 모바일 운전면허증 신청, 발급 및 검증을 위한 DID 기술을 제공했고, 사업 주관사인 LG CNS가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스템 전반의 설계를 담당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우선적으로 이날(27일)부터 서울 서부 운전면허시험장과 대전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시범 발급된다. 공공기관, 은행, 편의점 등에서 본인확인 및 성인인증 시 사용할 수 있다. 또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도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해 운전자격 확인이 가능하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사장은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국내 최초 디지털 신분증으로서 신뢰 기반의 디지털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 고 말했다. 김주연 LG CNS 솔루션사업개발담당도 “실질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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