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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다시 양자토론’ 제안한 윤석열 향해 “4자토론부터 참여해라”
뉴스종합| 2022-01-27 11:26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법원의 결정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양자토론’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윤 후보 측이 다시 양자토론 제안을 했지만, 민주당은 “4자토론 협의부터 참여하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단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윤 후보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지 말고 성사를 목전에 둔 4자 방송 토론에 먼저 참여 선언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가장 빠른 시일인 오는 31일에 4자 토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라며 “윤 후보가 제안 한 새로운 양자 토론은 4자 토론과 함께 병행해서 진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박주민 단장 명의의 공문을 공개하며 “방송3사가 추진 중인 4당 대선후보 토론에 이 후보는 출연하겠다”라며 “오는 31일과 다음 달 3일 모두 출연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급적 빠른 날짜로 출연이 확정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박 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방송에서의 양자 토론이 무산돼 방송사들이 급하게 4명의 후보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라며 “민주당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오늘 갑자기 양자토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 같다”라며 “혹시 4자토론을 회피하기 위해 양자토론 얘기를 꺼낸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은 “오는 31일 국회 의원회관 또는 제3의 장소를 잡아 양자토론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양자간 합의에 따른 토론회 개최는 무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이 법원의 결정으로 금지된 양자토론보다는 4자토론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여야 양자토론 협상은 타결까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박 단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나 다른 후보들에게 충분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면서 양자토론을 추진해야할 것 같다”라며 일방적 양자토론 진행 제의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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