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3월 금리인상’ 힘 실은 파월…“여력 충분하다”
뉴스종합| 2022-01-27 11:3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여력이 충분하다며 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를 구성하는 양대 축인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가운데 현 시점에선 물가를 잡는데 집중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이날 언급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여러 번 인상하더라도 고용에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관련기사 19면

파월 의장은 시장에서 예상한 대로 금리인상 시작 시점이 이르면 3월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며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FOMC 성명에서도 연준은 당장의 기준 금리를 현재의 0.00~0.25%로 유지하면서 “금리인상이 곧 적절해질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미 언론들은 3월 인상을 시사하는 표현으로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과 물가의 놀랄 만한 진전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에는 더 지속적인 높은 수준의 통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것이 우리가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연준 역시 현재 진행 중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은 기존 방침을 유지키로 했다. 특히, 이날 파월 의장은 연준 목표치를 크게 초과하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우려하면서 “우리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활용하며 헌신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으로 1년에 걸쳐 물가상승률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당분간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여전히 인플레이션 정도가 더 심화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면서 “높은 물가상승률이 계속되고 더 올라갈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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