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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과잉의전’ 논란 공무원 “李 부부에 잘 보이고 싶었다…시킨 사람 없어”
뉴스종합| 2022-02-02 18:1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달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경기도 공무원에게 사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논란과 관련해 5급 공무원인 배모씨기 입을 열었다. 배모씨는 과거 이 후보가 경기지사였던 시절 별정직 7급인 A씨에게 김씨의 의약품 대리처방 등 사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씨는 2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아무런 지시 권한이 없었고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A씨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다”며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비서 A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하여 당사자인 A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A씨에게 사과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시도조차 당사자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했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햇다.

또한 “이 밖에도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잘못이 더 있을지 모른다”며 “진행되는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아울러 선거운동과 관련된 자원봉사 활동도 일절 하지 않으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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