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국힘 “김혜경도 과잉의전 공무원도 거짓말”…김혜경 “제 불찰, 송구”(종합)
뉴스종합| 2022-02-02 19:3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설 명절인 1일 경북 안동시 안동 김씨 화수회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사무관 출신 공무원 배모씨가 ‘과잉의전’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내놓자 “(민주당) 선대위와 조율된 허위 해명일 것이므로 그 법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배 전 사무관의 해명은 이재명 후보 부부의 잘못을 덮기 위한 것으로 거짓말이다. 김혜경 씨 해명도 터무니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선대위가 나흘간의 침묵을 거쳐 내놓은 입장이 겨우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니 매우 실망스럽다”며 “배 사무관은 김혜경 씨 병원에 따라간 적이 없나. 문진표 대리 작성 후 발급받은 출입증은 누가 사용했나. 이 후보 아들의 퇴원 수속은 유령이 한 일인가. 배 사무관은 김혜경 씨의 사적 비서 아닌가. 수많은 증거 앞에 이런 거짓말을 늘어놓다니 국민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김씨의 해명에 대해서도 “허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병원에 갈 때 배 사무관 없이 혼자 갔나. 음식이나 약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나. 병원 출입증을 누구에게 건네 받았나. 병원에 차를 댄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눈 앞에 보고서도 7급 공무원의 존재를 모르는 척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특히 “배 사무관을 사적 비서로 유용하기 위해 채용한 것 자체가 국고손실 범죄다.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회피하려는 속셈인 모양인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배씨가 입장문을 통해) 모든 게 자신이 과잉 충성한 탓이라고 했다. 하지만 단 한 구절도 수긍 가는 곳이 없는 엉터리 거짓말 일색“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입장문을 국민보고 믿으라는 것인가?”라며 “더 이상 이런 행태는 그만두기 바란다. 더 이상 주변 사람들을 희생시키며 떳떳한 척해서는 안 된다. 국민께 무릎 꿇고 백번 사죄해도 이제는 진짜 늦었다. 이 후보 부부는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을 일만 남았다.

앞서 김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모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사자 배씨도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아무런 지시 권한이 없었고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A씨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다”며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도지사 음식 배달 등 여러 심부름도 제 치기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절부터 함께 일해 온 것으로 알려진 배씨는 별정직 7급 공무원 A씨에게 김씨의 약을 대리처방해 타오게 하거나 자택 우편물 수령과 음식 배달, 속옷·양말 정리 등 개인 심부름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돼 왔다.

mk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