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송영길, ‘김혜경 법카 유용’ 논란에 “김건희 수사부터 제대로”
뉴스종합| 2022-02-03 10:3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도청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수사부터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씨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송 대표는 “한동훈은 지금 현직 검사장 아니냐, 그런데 (김씨와) 4개월간 9차례 통화하고 332건의 카톡을 했다”며 “어떻게 현직 검사장이 직접 계선상에 있지 않은 부인한테 이렇게 사적으로 통화를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건희라는 분이 단순히 윤석열 후보의 아내로서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수준을 넘어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내가 권력을 잡으면’ 이런 표현을 썼다, 그 말 속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김씨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성남시장 할 때일 텐데, 공무원의 횡령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공금의 사적 유용 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 후보 본인이 얘기했던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한번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SBS는 지난달 28일 전 경기도청 직원인 A씨를 인용해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으로 사실상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 배모 씨가 김씨의 약 대리 처방·수령과 음식 배달 등 사적 심부름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배씨는 전날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며 사과했고, 김씨도 입장문을 통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김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이 후보가 경기지사직을 퇴임한 이후에도 경기도 공무원들이 이 후보의 양복이나 속옷, 약품 등 빨랫감이나 개인 물품 등을 처리하는 개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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