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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대선후보, TV토론 위해 방송국 도착…긴장 속 자신감
뉴스종합| 2022-02-03 19:45
왼쪽부터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후보.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첫 4자 TV토론을 위해 서울 여의도 KBS에 도착했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후보들은 서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먼저 도착한 안철수 후보는 “이미 도덕성이나 능력에 대해 다 아실 테니, 지금 대한민국이 어떤 상황인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준비가 잘 돼 있고 단단한 사람이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5년 전 대선 토론에 대해 “여러 가지로 지지자분들께 실망을 드렸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도착한 심상정 후보는 “대통령 선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왔다”며 “이번 대선, 이대로 치러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을 크게 바꿔야 한다. 이제 경제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녹색 복지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배우자와 함께 한 심 후보는 “다른 배우자들은 검증도 많이 하시는데, 이분은 잘 검증도 안 한다”고 소개했다. 배우자 이승배 씨는 “우리 후보가 준비한 게 많은데 얼마나 잘하는지 보려고 왔다”며 응원했다.

세 번째로 도착한 윤 후보는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고 관심을 많이 가지실 것이 아무래도 주제가 많이 되지 않겠나”라며 “궁금해하시는 것을 아실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혀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부인 김혜경 씨 황제 의전 논란에 대한 공세를 예고했다.

윤 후보는 대부분의 질문에 “특별한 게 없다”고 답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 부인 김건희 씨가 토론에 대해 어떤 조언을 했는지 묻자 윤 후보는 “응원 안 해주더라”며 “낮에 어디 나갔다 오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에 도착한 이 후보는 “우리 사회가 여러 가지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위기 극복에 최적화된 후보가 누구일까, 준비된 경제 대통령이 누구일까를 국민들께 잘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부인 김혜경 씨가 토론에 대해 어떤 조언을 했는지에 대해 이 후보는 “‘잘하고 오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토론 자체가 특별히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랜 시간 동안 각자 후보들의 역량과 비전, 정책, 자질을 국민께서 지켜봐 오셨기에 토론은 그런 부분이 확인되는 자리이지, 엄청난 변화가 있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후보들을 같은 측면에 놓고 비교할 기회가 없었는데 힘들게 오랜만에 만들어진 자리라 관심이 높으실 것”이라며 “입장을 정하지 못한 분들께서는 (이번 토론이) 판단의 근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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