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봉이 성화대?…베이징 올림픽 파격 성화점화 눈길
엔터테인먼트| 2022-02-04 23:41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최종 성화 주자인 디니걸 이라무장과 자오자원이 성화봉을 눈꽃 조형물 안에 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마지막 순간까지 베일에 쌓여있던 최종 성화점화자와 성화대는 모든 이의 예상을 깨는 파격이었다.

4일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쇼트트랙 리자준, 피겨스케이팅 선쉐, 프리스타일 스키 한샤오펑, 쇼트트랙 장후이, 스피드스케이팅 장훙 등 중국을 대표했던 동계스포츠스타들이 오륜기를 들고 입장해다.

어린이 합창단 공연 이후 전 세계 시청자들과 현장의 관객들의 시선이 성화점화 순서로 모아졌다. 이번 점화의 컨셉트는 1950년대생부터 2000년대생까지 7명 주자가 차례로 성화를 이어받는 것이었다. 60년대 중국 스피드스케이트 챔피언이었던 50년대생 자오웨이창이었다. 이어 60년대생인 리엔 중국 스피드스케이팅 코치, 70년대생인 쇼트트랙 올림픽 챔피언 양양A가 등장했고, 유일한 하계올림픽 선수인 80년대생 육상 100미터 아시아 기록 보유자 수빙텐에 이어 90년대생 중국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저우양을 거쳐 2000년대생 현역선수인 크로스컨트리 디니걸 이라무장, 노르딕 복합 선수 자오자원에게 전달됐다.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 둘은 경기장 가운데 설치된 눈꽃송이 조형물 밑으로 들어갔다. 이어 리프트가 올라가자 두 선수가 눈꽃송이 조형물 가운데 설치된 공간에 성화봉을 직접 꽂았다. 이 성화봉이 바로 이번 베이징 올림픽 성화대였다. 개회식을 연출한 장이머우 감독이 '올림픽 100년사에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고 한 것처럼 일반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방식이었다. 환경을 고려하는 올림픽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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