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부산찾아 기업인과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6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 "리더로서 똑같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는 무능은 죄악이다. 공동체에서의 무능은 공동체를 망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지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고책임자의 무능은 정말 용서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회 자체를 잘 활용하는 것은 보통 수준이고, 우리가 처한 위기 속 기회 요인을 찾아내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성취를 만드는 것이 리더의 영역"이라고 했다.
또 "최근 논쟁이 있는 EU 택소노미 등도 사실 중요한 문제인데, 전환적 상황에 처한 세계 경제에서 이제는 선도적 역할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핵심은 시장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빠른 시대 변화에 맞게 규제를 합리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지도자가 혁신적 정책으로 미국의 50년 장기호황을 만들어낸 프랭클린 루스벨트"라며 "투자할 돈이 남아도는 새로운 시대에는 국가의 대대적 관여와 역할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시장에서 자율과 창의를 발휘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자신을 향해 제기된 백현동개발 특혜의혹, 두산그룹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제가 성남시장을 하며 놀고 있는 사유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하거나, 두산에 병원 짓다 포기하고 수십 년 방치된 땅을 용도변경 해주는 대신 일부는 공공으로 유치한 것이 기업도 좋고 우리도 좋고 모두가 행복한 일 아니냐"고 말했다.
또 "미국도 토지 무상제공이나 법인세 몇 년 면제 등 혜택을 주고 기업을 유치한다"며 "성남시장의 기업 유치 활동은 왜 혜택을 주었냐고 공격하면, 기업을 유치하는 게 아니고 기업 납치해오라는 말과 마찬가지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이 이런 것을 가지고 '왜 기업에 혜택을 주었느냐. 특별한 혜택을 줬으니 부정부패 아니냐'는 사고를 하는 것"이라며 "황당무계한 것 아니냐. 정치가 경제를 망치는 나쁜 행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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