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국 “김건희 아파트, ‘재외동포 거소신고’ 없어”
“삼성전자 근무 해외교포가 거주” 尹측 해명 공격
尹측 “임차인, 전세금 주고받은 계좌, 중개업자도 있다”
“與, 김혜경 논란에 거짓 네거티브 물타기…사과하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은 6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소유 아파트의 과거 전세권 설정 관련 의혹에 대해 “거짓 네거티브”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김건희 씨 소유 아파트에 살았던 임차인이 있고, 전세금을 주고받은 예금계좌가 있으며, 이를 중개한 부동산업자도 있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한가”라며 “이런 정상적인 계약에까지 거짓 뇌물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되받았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소고기, 초밥을 사먹고, 공무원을 비서로 쓰고, 명절 선물까지 사서 배달시키는 등 권력을 사유화했던 진실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며 “국민적 의혹을 도저히 해명할 수 없자 어쩔 수 없이 거짓 네거티브로 물타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김씨 소유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306호에 ‘외국인등록’, ‘재외동포 거소신고’ 등이 이뤄진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씨 소유 아파트에 해외교포가 거주했다는 윤 후보측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7억원을 주고 김씨 소유 아파트에 전세권 설정 계약을 하고 약 4년간 임차했다. 일각에서 이를 두고 ‘뇌물성 전세권 설정’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해 7월 윤 후보측은 “삼성전자가 해외교포였던 엔지니어의 국내 거주지 마련을 위해 전세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
최 수석부대변인은 또, “이 후보가 국민 앞에서 자신과 민주당은 더 이상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보도자료를 뿌려가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나”라며 “김 의원은 7인회 소속으로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이다. 최측근마저 이 후보의 대국민 약속을 무시하는데, 이 후보가 지금 말하는 내용들을 과연 믿을 수가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터무니없는 네거티브를 다시 꺼냄으로써 적어도 두 가지는 분명해 졌다”며 “더 이상 네거티브 소재가 남아있지 않다는 것과 이 후보 측이 정말 ‘물타기’에 급해졌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리고 사과하기 바란다”며 “악의적이고 반복되는 허위사실 유포에는 원칙대로 법적 조치가 불가피함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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