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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통합’ 내세워 2030·호남·중도 공략…정권교체 여론 결집 총력
뉴스종합| 2022-02-07 10:33
윤석열 윤석열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 30일을 앞두고 ‘통합’에 방점을 두며 산토끼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50% 안팎의 ‘정권교체’ 여론을 윤 후보가 다 담아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차별화를 부각하면서 경쟁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후보는 전날 정치 참여를 선언한 뒤 네 번째로 광주를 찾았다. 윤 후보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호남에서 통합의 정치를 이뤄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호남 득표율 2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연일 적극적인 호남 구애에 나서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호남 유권자 230만명에게 손편지를 보낸 윤 후보는 오는 11일 선거 유세용 열차인 일명 ‘윤석열차’를 타고 다시 호남을 찾는다.

윤 후보는 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 “첫째는 제가 호남과 호남 사람들을 좋아한다”며 “이 지역에 정이 많고 과거 근무하면서 많은 또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는 호남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발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에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해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북받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윤 후보는 “2007년 노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며 노 전 대통령의 제주 해군기지 추진을 높게 평가했다.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통화 녹취록에서 “(윤 후보가) 노무현 영화 보고 혼자 2시간 동안 울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오랜 팬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통합’ 행보는 대선 기간 내내 2030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공약에 집중해온 행보와 함께 외연 확장의 연장선이다. ‘반문(反文) 연대’만으로는 박빙의 지지율을 탈피할 수 없다는 내부 분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30 ‘세대포위론’을 토대로 호남에서의 20% 지지율, 노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한 중도확장으로 새로운 지지층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통합’을 내세워 분산된 정권교체 여론을 결집해 단일화 문제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뜻도 읽힌다.

다만 윤 후보의 ‘통합의 길’은 여전히 갈 길은 멀다. 2030세대를 겨냥한 공약은 사실상 ‘이대남’을 위한 공약이 많아 사실상 ‘이대녀’는 소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후보가 보낸 호남 손편지에 대한 반감도 나온다. 윤 후보는 5·18민주묘지를 찾았지만 지난해 11월 ‘전두환 옹호’ 논란으로 이번에도 분향을 하지 못했다.

이준석 당대표는 전날 ‘대선 D-30일’ 필승전략에 대해 “전체적으로 2030세대를 위시로 호남까지 신지지층이 많이 형성되고 있어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지지층도 강하게 고무돼있는 상황”이라면서 “30일간 선거 분위기를 계속 주도해나가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우리 당원들의 고양된 의식이 계속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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