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세 “李, 갑질 몰랐으면 무능, 알았으면 공범”
김기현 “성남FC 檢수사, 고양이에 생선 맡긴 꼴”
박수영 “軍, 李장남 입원 한달 후 인사명령 요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관련 갑질의전 논란, 성남FC 후원금 의혹, 이 후보 장남의 군병원 특혜입원 의혹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대선을 30일 앞두고도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이 ‘초접전’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후보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리스크’ 부각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7일 오전 국회서 열린 선대본 회의에서 김씨 논란과 관련해 “대리처방, 카드깡 등 온갖 나쁜 일이 다 벌어졌는데도 (이 후보가)몰랐다면 주변 관리조차 못한 무능한 사람이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범죄를 방조한 공범”이라며 이 후보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권 본부장은 “단순히 후보 배우자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이 후보 본인의 대통령 자격, 자질의 문제”라며 “(이 후보) 본인이 임명했고, 부인이 5급과 7급 비서관을 2명이나 거느리고 온 집안일을 다 떠맡긴 정황이 드러났는데 후보 본인이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부인 책임인양 모르는 척하고, 김 씨는 비서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운 채 숨어있다”며 “더 이상 덮고 넘어갈 수 없도록 많은 죄상이 드러난 만큼 후보직을 사퇴하고 법적 책임을 받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맹공도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재명 재벌특혜 의혹 수사 무마’에 대해 항의했다. 해당 의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성남FC에 후원금을 보낸 기업들에 인허가를 내주는 등 특혜를 줬다는 내용으로, 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친여 검사들에게 무마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김 원내대표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 후보와) 재벌과의 정경유착 의혹이 매우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검찰은 이에 대한 수사를 하기는커녕 도리어 수사를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은정 성남지청장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김오수 검찰총장마저 (수사 무마에) 동조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성남FC 의혹 조사는) 완전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며 “나중에 추악한 민낯에 대한 법적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이런 짓을 하는가. 즉각 명명백백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이 후보 장남이 군 복무 중 인사명령 없이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장기간 입원했다는 ‘특혜 입원’ 의혹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 후보 장남의 소속 부대가 이씨가 군병원에 입원한 지 한 달 이상 지난 지난 2014년 9월4일 인사명령서 발급을 상급부대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병원 입원은 소속 부대장의 인사명령이 선행돼야 한다.
박 의원은 또, 이 후보가 이씨 입원 이듬해인 2015년 국군수도병원 부지에 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해준 것을 들어 특혜성 인허가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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