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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영수 딸, 화천대유서 11억 받아… 돈받은 자 범인”
뉴스종합| 2022-02-07 14:23
박영수 전 특검과 윤석열 특검 당시 수사팀장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측은 박영수 전 특검의 딸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였던 화천대유로부터 11억원의 돈을 받았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돈 받은 자가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특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과거 국정농단 수사 당시 특검 팀장으로 임명했던 인사로, ‘50억 리스트’에 올라있는 인물이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7일 오후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친윤계였던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에 이어 이번에는 50억 클럽의 또 다른 실체가 드러났다. 박영수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에서 수차례에 걸쳐 11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이는 화천대유 소유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아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과는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검찰은 박 전 특검의 딸이 대장동 아파트 시세 차익 8억~9억 원, 성격이 불분명한 수령액 11억 원에 화천대유에서 일한 성과급 5억 원을 합하면 화천대유에서 총 24억~25억 원의 혜택을 본 것으로 의심된다고 한다”며 “공교롭게도 해당 금액은 곽상도 전 의원 아들 병채씨가 지난해 화천대유를 그만두면서 퇴직금과 성과급 명목으로 받은 금액(세후 2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곽 전 의원의 아들이 받은 돈과 관련해서 곽 전 의원이 구속됐듯이 박 전 특검 딸에게 간 돈 역시 박영수 전 특검 본인에게 갈 돈이 아니었는지 주목된다”며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다. 검찰은 돈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 하루속히 50억 클럽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 또한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을 용인하게 한 윤 후보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은 화천대유가 박 전 특검의 딸 계좌로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11억 원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 측은 입장문에서 “화천대유에서 5년 가까이 근무한 딸이 가정의 필요 등에 따라 차용증을 작성하고 정상 대출받은 것이다. 회계상 정식으로 대여금 처리된 돈”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특검 측은 지난해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아 특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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