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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성주 "여당 찍게 코로나 관리 잘해야" 논란…野 "노골적 관권선거"
뉴스종합| 2022-02-07 16:33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여당 후보를 찍도록 안정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관리를 해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노골적인 관권선거 요구"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 청장에게 코로나19 확진자가 투표에 참여할 방법을 문의하는 과정에서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정부가 방역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자꾸 하고 싶은 것 같다. 국민 불안을 가중하려는 의도를 상당히 갖고 있는데 확진자는 투표가 불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이어 "야당은 확진자들이 다 정부 탓을 할 것 같은데, 이들이 투표를 못 하게 하면 야당 표가 줄어들까 걱정하는 것 같다"며 "그런 걱정을 안 하도록 확진자 관리를 잘하고 빨리 치료해 외려 여당 후보를 찍도록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에 논평을 내고 "이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이 달린 코로나19 대책마저 관권선거의 볼모로 잡을 모양"이라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국민 목숨을 지키기 위해 일하는 질병관리청장에게 노골적으로 관권선거를 요구한 것과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 행정부에 부적절한 압력을 공식적으로 가한 중대한 선거법 위반행위"라며 "김 의원의 말대로라면 코로나19를 빨리 치료해야 할 이유가 국민 생존권이 아닌 여당 후보를 찍기 위함인가"라고 따졌다.

민주당 소속 김민석 복지위원장은 “김 의원의 질의 취지는 오미크론 상황 이후 확산에 대해 과도한 우려가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시작한 것은 저희가 다 아는 것 같다”며 “야당 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소지가 명료히 있는지 양쪽이 의논해서 회의 마칠 때까지 정리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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