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與, '중국 어선 격침' 발언 논란에…"李, 경기지사때부터 무관용 강경대응"
뉴스종합| 2022-02-10 11:1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임시 기억공간' 마당에서 열린 대구지하철참사 19주기 추모식 및 대선후보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에서 시민사회 생명안전 10대 과제를 전달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불법 조업하는 중국 민간어선을 격침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인터뷰에서 언급한 '중국 어선 격침' 발언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발언을 두고 "전쟁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민주당은 "우리 국토와 해양을 지킨다는 것은 이재명 후보의 신념"이라며 반박에 나선 상황이다.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는 그동안 반중정서 편승해 갈라치기 한 거 말고 무엇을 했느냐"고 꼬집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배치하면 안 되는데, 중국 어선은 불법 어로행위라 격침 시키겠다는 것이냐"고 비꼰 데 대해서도 전 대변인은 "실제로 이재명 후보의 무관용 강경대응에는 경기도지사 시절 중국 부동산 자본과 맞서 싸웠던 경험이 묻어 있다"고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사드 배치로 미사일만 막는다며 입으로만 떠들면 그것이 '보수'고 '안보정당'이냐"며 "이준석 대표는 남을 힐난하기 전에 국민의힘은 사드를 어느 지역에 설치할 것인지부터 명확히 밝히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특유의 못된 습성인 논점 흐리기와 말돌리기 지켜보기도 이젠 지친다. 억지 주장 좀 그만하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이 후보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당황했는지 중국과의 올림픽 분쟁을 보고 그런 (시류에) 타보려는지 공약을 낸 걸 보면 중국어선을 격침 시키겠다 이런 것도 있다. 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사드는 배치하면 안 되는데 중국 어선은 불법 어로행위라 격침 시키겠다는 것은 전쟁하자는 의미"라며 "사드배치는 전쟁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