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與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 가능성”
뉴스종합| 2022-02-10 11:4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 등에 관련한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권오수 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제외하면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였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무슨 확신으로 당시 은마아파트 2채 값을 투자했는지 의문”이라고 재차 공세에 나섰다.

10일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가 분석한 도이치모터스 공시내역과 신한금융투자 주식거래내역에 따르면, 주가조작 당시 최대 주주인 권오수 등을 제외하면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보유 주식 82만 주는 유통주식의 7.5%로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지난 2009년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8000주를 매수했는데, 다음 해 57만5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주가조작 기간 동안 82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셈으로, 2010년 말 기준 권오수 회장과 그의 자녀를 제외한 최대주주에 해당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실제로 도이치모터스의 2010년 5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3월 기준 도이치모터스의 발행주식 총수는 1900백만주이고, 최대주주 권오수 외 특수관계인 2인이 보유한 주식이 총 860만주(44.1%) 이므로, 유통주식 1080만주 중 7.5%에 해당하는 지분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민주당은 “매수 금액이 적어 주가조작을 할 수 없었다”는 김 씨 측의 해명과 달리 대주주였던 김 씨가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주가조작 당시였던 2011년과 2012년의 주식 거래내역을 공개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TF 상임단장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김 씨가 권 회장을 통해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주식을 대량 매집했을 것으로 보이고, 수십억의 수익을 실현했기 때문에 계좌공개도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김 씨가 2010년 12월31일 기준 도이치모터스 주식 82만주를 가졌다는 민주당의 추정에 대해 “김 씨는 민주당이 ‘추정’한대로 주식을 보유한 사실 자체가 없다. 주식을 전혀 팔지 않고 사기만 한다는 것을 전제로 추론하니, 실제와는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어 기소되지 않았다”며 “추론부터 잘못됐는데 유통주식 수 대비 비율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