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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윤석열, 檢에 수사 지시 한 것… 수사책임자는 한동훈”
뉴스종합| 2022-02-11 09:56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현직 검사들에게 수사 지시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윤 후보가 ‘독립운동가’로 지칭했던 인사는 한동훈 검사장이고, 그가 곧 수사책임자라는 점을 검사들이 알게됐다고 해석했다. 우 본부장은 여소야대 국면의 타개책으로 사실상 ‘수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우 본부장은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 검찰에 있는 검사들은 다 윤석열 후보의 부하 직원들이었다. 저희는 이게 벌써부터 정권을 잡은 듯이 수사 지시를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직접 지시는 안 한다고 해도 지금 이미 후보 시절에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이것은 보복 수사를 지금부터 예고한 것이다. 정치보복이라 보기 때문에 대통령이 대응을 한 것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지금은 구체적인 수사를 벌려 나가겠다. 이렇게 조사도 안 해 본 상태에서 벌써 그렇게 천명을 했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모습”이라며 “본질적으로 이분이 특수부 검사의 기지를 드러냈다. 어느 대통령 후보가 전 정권을 수사하겠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노골적으로 하는 후보가 어디 있나”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해야죠. 해야죠. 돼야죠. 세 번이나 강조했다. 이 문제를, 이 적폐 수사라고 말하는 소위 보복 수사를 할 적임자로 한동훈 검사를 지명했고 그 사람을 독립운동가라고 칭했다”며 “이것은 수사의 책임자까지 지정을 해준 것이다. 무슨 이런 인터뷰가 다 있나. 이렇게 우리가 충격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사회자가 ‘격한 대응이 친문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분들이 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모르고 정치적으로 자꾸 해석해서 왜곡하려고 하시는데 그렇게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결과적으로 이 사안의 결과로 그런 일(친문 결집)이 벌어질 수는 있으나 윤석열 후보의 발언 자체가 워낙 충격적이어서 대통령의 대응이 나온 것이지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이 발언을 유도했거나 한 것은 아니다. 깔끔하게 사과하고 털고 넘어가면 될 것을 왜 이렇게 질질 끄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 [연합]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사과를 하지 않으시면 중도층까지 다 떠나갈 것이다. 저분들(국민의힘)이 하시는 걸 보면 안 하려고 하다가 결국 밀려서 하시던데 이 문제는 빨리 털고 가시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며 “사과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폭풍은 그쪽 진영이 더 크게 갖게 될 것이란 취지”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내가 비록 이재명 후보가 좀 마땅치 않게 생각해 왔지만 좀 그런 문제를 따질 때가 아니다는 연락이 굉장히 많이 왔다”며 “호남에서도 제가 연락을 받았고 친문 성향의 의원이나 전현직 국회의원들에게도 ‘자기가 할 일이 없냐’는 부분을 문의해 온 분들이 많이 있었다. 보통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부탁하지 않으면 먼저 전화하시는 경우는 없다. 내가 할 일이 없겠냐, 이렇게 전화 오는 걸 보면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끼시고 움직이시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저분(윤석열)이 대통령이 되시고 나면 어쨌든 (국회가) 여소야대다. 국회에서 예산과 법안이 잘 통과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수세에 몰릴 텐데 바로 그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정치적 해법으로 전 정권의 인사들을 자꾸 수사해서 괴롭혀서 정국의 이니셔티브를 놓치지 않겠다는 구상의 일단이라고 저는 해석하는 것이다. 저게(수사가) 벌써 정국 운영의 한 방법으로 검토되었구나라고 느끼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측이 이미 선거를 이겼다고 판단, 집권 전략을 짜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고도 전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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